AI·로봇으로 재난 막는다…정부, 첫 ‘국민안전산업펀드’ 105억 조성

박천웅 기자 | 기사입력 2026/08/31 [23:35]

AI·로봇으로 재난 막는다…정부, 첫 ‘국민안전산업펀드’ 105억 조성

박천웅 기자 | 입력 : 2026/08/31 [23:35]

▲ 출처 = 연합뉴스

 

[한국인권신문=경기·인천 취재본부 박천웅 기자]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재난과 사고에 대응하는 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100억원대 펀드가 조성된다.

 

정부가 올해 처음 추진하는 재난안전 분야 전용 투자펀드로, 정부 자금을 ‘마중물’로 민간투자를 끌어들여 기술력을 갖췄지만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안전산업 기업의 성장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행정안전부는 재난안전 분야 유망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모태펀드 국민안전계정으로 운용되는 ‘국민안전산업펀드 1호’ 결성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펀드 규모는 총 105억원이다.

 

정부가 50억원을 출자하고 민간에서 55억원을 모집하는 방식이다. 정부가 전체 펀드의 약 절반을 부담해 민간투자를 끌어들이는 구조다.

 

펀드 운용사는 현대차증권이 맡는다.

 

모태펀드 운용기관인 한국벤처투자는 공개모집을 거쳐 서류심사와 현장실사, 발표심사를 진행했다. 펀드를 조기에 결성할 수 있는지와 기존 투자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현대차증권을 최종 운용사로 선정했다.

 

현대차증권은 정부 출자금과 민간 출자금 모집을 통해 앞으로 3개월 이내에 105억원 규모의 펀드 결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기업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투자의 핵심은 AI와 로봇 등 첨단기술을 보유한 재난안전기업이다.

 

재난을 사전에 예측하거나 사고 발생 시 현장에 투입되는 로봇, 위험지역을 감지하는 AI 시스템 등 첨단기술을 안전산업에 적용하는 기업들이 주요 투자 후보가 될 수 있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 기업은 펀드 결성 이후 운용사의 심사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투자받은 기업은 확보한 자금을 기술과 제품을 고도화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제품의 시장 진입에 필요한 인증과 특허 획득, 마케팅 등 사업 확장을 위한 비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정부는 이를 통해 기술력을 가진 재난안전기업이 초기 사업화 단계에서 성장하고 이후 추가적인 민간투자까지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안전산업펀드는 올해 처음 추진되는 정책이다.

 

행정안전부와 경찰청은 지난 3월 재난안전과 치안 분야 유망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처음으로 국민안전산업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하고 전문 투자사 모집에 들어갔다.

 

그동안 재난안전산업은 국민 생명과 직결된 분야라는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일반 벤처투자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투자자금을 확보하기 쉽지 않은 영역으로 꼽혀왔다.

 

정부가 전용 펀드를 만든 것도 재난안전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전문적인 투자 통로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정부가 먼저 자금을 투입해 투자 위험의 일부를 분담하고 민간 투자자금을 끌어들인 뒤 전문 운용사가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발굴하는 방식이다.

 

첫 운용사로 선정된 현대차증권은 현재 14개, 총 4311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특히 환경과 물산업 분야에서 2개, 총 900억원 규모의 모태펀드를 운용한 경험을 갖고 있다.

 

정부는 이런 경험을 재난안전 분야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과정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105억원 규모의 1호 펀드가 끝은 아니다.

 

행안부는 1호 펀드 결성을 시작으로 향후 국민안전산업펀드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첫 펀드를 통해 실제 투자 기업의 성장과 후속 투자 유치 등의 성과가 확인되면 정부와 민간의 안전산업 투자를 확대하는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박형배 행정안전부 안전예방정책실장은 이번 펀드가 우수한 기술을 가진 재난안전기업의 성장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전문 운용사의 투자 역량을 활용해 국내 재난안전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재난안전산업도 최근 AI와 로봇 등 첨단기술과 결합하면서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사람이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화재·붕괴·화학사고 현장에 투입되는 로봇부터 영상과 센서 데이터를 분석해 위험 징후를 포착하는 AI 기술까지 안전산업과 첨단기술의 결합이 빨라지는 추세다.

 

정부가 직접 기업을 선정해 보조금을 지급하는 기존 지원 방식과 달리 전문 투자사가 성장성과 기술력을 평가해 자금을 투자한다는 것도 이번 사업의 특징이다.

 

정부 출자금 50억원이 민간자금 55억원을 끌어들여 만든 첫 105억원 규모 펀드가 국내 재난안전 기술기업의 성장과 후속 민간투자로 이어질지가 주목된다.

 

박천웅 기자 pcw87289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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