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권신문=경기·인천 취재본부 박천웅 기자]
신천지와 정치권의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신천지 탈퇴 신도로부터 과거 민주당 가입을 권유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수사 결과 민주당 당원 가입과 관련해 총회 차원의 조직적 강요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혀 국민의힘 당원 가입 의혹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합수본에 따르면 탈퇴 신도는 조사 과정에서 "2022년 말 지파 간부가 국민의힘 가입을 권유했고, 거부감을 보이면 민주당에도 가입하라고 말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해당 진술은 지난 3월 수사 과정에서 확보됐으며, 합수본은 관련 진술과 압수물, 관계자 조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사실관계를 확인해 왔다.
그러나 합수본은 국민의힘 당원 가입 의혹과 민주당 가입 의혹은 적용 법리와 수사 내용에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의 경우 신천지 총회 차원에서 가입 지시와 인원 할당, 가입 현황 관리 등이 이뤄진 정황이 확인돼 조직적 가입 강요 혐의를 적용했지만, 민주당과 관련해서는 이 같은 조직적 강요나 총회 차원의 지시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만 합수본은 민주당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가 종결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수사팀은 일부 수도권 지역에서 신천지 신도들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당원으로 가입해 당내 경선 과정에 관여한 정황을 확인하고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를 중심으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 가입 의혹 역시 관련자 조사와 증거 분석을 거쳐 처분 방향이 결정될 전망이다.
합수본은 "민주당 가입 관련 진술을 확보하고도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다는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관련 의혹을 모두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신천지와 정치권의 관계를 둘러싼 의혹이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수사 결과가 정당과 종교단체 간 유착 논란의 실체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천웅 기자 pcw8728900@naver.com <저작권자 ⓒ 한국인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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