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권신문=조선영 기자]
서울대학교가 한보형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의 삼성전자 겸직을 승인했다. 서울대가 현직 전임교수의 기업체 겸직을 허용한 첫 사례이자, 삼성전자가 국내 대학 교수를 겸직 형태로 영입한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23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대는 지난 20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한 교수의 삼성전자 겸직 신청을 승인했다. 서울대는 지난해 6월 시행한 '서울대학교 전임교원 겸직에 관한 규정'을 통해 전임교원의 겸직 범위를 확대했다.
한 교수는 국가첨단전략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의 임직원 겸직을 허용하는 조항을 적용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대학 교수는 기업으로 이직할 경우 교수직을 내려놓는 사례가 많았지만, 이번 승인으로 대학과 기업을 오가며 연구와 산업 현장을 함께 이끄는 산학협력 모델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앞서 서울대는 2020년 '국립대학법인 서울대학교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일정 범위 내에서 전임교원의 겸직을 허용했다. 이를 바탕으로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은 구글 엔지니어 출신 이준석 박사를 조교수로 임용하면서 구글 업무를 병행하도록 한 사례가 있다.
한 교수는 앞으로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 펠로우(부사장급 연구개발 전문가)로 활동하며, 연간 근무 시간을 서울대와 삼성전자에서 나눠 수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 교수는 컴퓨터 비전과 기계학습, 딥러닝, 생성형 AI 분야의 권위자로 꼽힌다.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선정하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10월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당시 정부는 한 교수가 추가 학습 없이 무한 길이 영상을 생성할 수 있는 새로운 추론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등 컴퓨터 비전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한 교수는 수상 당시 "기존 비디오 생성 모델이 가진 길이 제한과 메모리 병목 문제를 새로운 추론 알고리즘으로 해결했다"며 "영화와 게임, 광고 등 다양한 콘텐츠 산업에서 제작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조선영 기자 ghfhd3628@daum.net <저작권자 ⓒ 한국인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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