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민의힘 불참 속 상임위원장 11곳 선출…여야 원 구성 충돌 격화

강재현 기자 | 입력 : 2026/06/30 [23:41]

▲ 국민의힘 의원들이 30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민주당 상임위 독식시도 중단이라고 적힌 손피켓을 들고 조정식 국회의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한국인권신문=강재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30일 밤 국민의힘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18개 상임위원회 가운데 11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자당 소속 의원들로 선출했다. 운영위원장에는 한병도 원내대표, 법제사법위원장에는 서영교 의원,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는 이광재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이날 본회의는 여야가 원 구성 협상에 이르지 못한 상황에서 진행됐다. 조정식 국회의장은 민주당이 추천한 11개 상임위원회에 국민의힘 의원들을 배정한 뒤 안건을 상정했고, 국민의힘은 이에 반발하며 해당 상임위원 사임계를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본회의에 앞서 국회의장실 앞에서 항의한 데 이어 본회의장에서는 '민주당의 상임위 독식 중단'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후 상임위원장 선출 표결에는 참여하지 않고 본회의장을 떠났다.

 

표결 결과 민주당이 추천한 후보들은 모두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참석 의원 전원의 찬성을 받아 운영위원장에 올랐고, 서영교 의원도 다수의 찬성표를 얻어 후반기 법제사법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서 의원은 당선 직후 "국민을 위한 정의로운 사법체계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원 구성 방식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 운영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민주당이 져야 할 것"이라며 "정상적인 원 구성 협의가 이뤄질 때까지 현재 강제 배정된 상임위원직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여야가 원 구성 협상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국회 운영을 둘러싼 대치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다음 달 2일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 일정 참여 여부와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강재현기자 yunjohar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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