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권신문=유연서 기자]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안정환이 최근 자신을 둘러싼 '홍명보 감독 옹호'와 '축구협회 카르텔'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대표팀 부진의 책임은 감독에게 있다면서도, 대한축구협회 역시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정환은 지난 28일 틱톡 예능 프로그램 '티키티키 타카타카 토크토크쇼'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불거진 각종 논란을 해명했다.
앞서 안정환은 월드컵 탈락 직후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일반 축구 팬들은 그렇게 말할 수 있지만, 되지도 않은 사람들이 떠든다"고 발언해 홍명보 감독을 두둔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그는 "표현이 거칠었던 것은 인정하지만 저 역시 제 생각을 말할 자유가 있다"며 "비판과 욕설은 다르지 않느냐"고 말했다.
또 방송 도중 김영광이 "홍명보 나가"라고 외쳤을 때 자신이 고개를 숙인 장면을 두고 축구협회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는 "눈치를 본 것이 아니라 대본을 보고 있었던 것"이라며 "원래 눈치를 보는 성격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축구협회와 유착 관계가 있다는 의혹도 정면으로 부인했다.
안정환은 박주호가 대한축구협회 운영 문제를 공개적으로 비판했을 당시 침묵했다는 지적에 대해 "협회에서 일한 적도 없는데 내부 사정을 어떻게 알겠느냐"며 "사실도 모르면서 무조건 비난하는 것이 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몽규 회장이 취임한 뒤 14년 동안 축구협회에서 단 한 번도 일한 적이 없다"며 "그런데도 2002년 월드컵 멤버들이 모두 같은 편인 것처럼 비난받고 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행사장에서 인사를 나눈 장면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서도 "축구 행사에 회장이 참석했는데 인사조차 하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함께 출연한 김남일은 농담 섞인 말투로 "그러니까 형이 계속 욕을 먹는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정환은 홍명보 감독의 책임론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대표팀 코칭스태프를 구성한 사람도 감독이다. 결국 감독에게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며 "내가 말을 아꼈을 뿐 감독의 책임을 부정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대한축구협회를 향해 "이제는 전면적인 쇄신이 필요하다"며 "협회는 모두 바뀌어야 한다. 또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직접 협회 앞에서 1인 시위라도 하겠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유연서 기자 ausl13@sehan.ac.kr <저작권자 ⓒ 한국인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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