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김민석 ‘반분신’ 발언에 전대 진흙탕…신천지 의혹 끝까지 조사해야”

박천웅 기자 | 기사입력 2026/08/10 [15:16]

정청래 “김민석 ‘반분신’ 발언에 전대 진흙탕…신천지 의혹 끝까지 조사해야”

박천웅 기자 | 입력 : 2026/08/10 [15:16]

▲ 출처 = 연합뉴스

 

[한국인권신문=경기·인천 취재본부 박천웅 기자]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후보가 경쟁자인 김민석 후보의 이른바 ‘반분신’(반명·분열주의·신천지) 발언을 정면 비판했다. 특히 당내 신천지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전당대회가 끝난 뒤에도 당 윤리감찰단 차원의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10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당대표 선거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김 후보가 이번 선거를 ‘반분신’, 즉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을 깨는 선거라고 하는 경천동지할 말을 했다”며 “그것 때문에 당원들이 상처받고 축제의 장이 돼야 할 전당대회가 진흙탕이 됐다”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자신을 비롯한 당내 인사들을 ‘반명(반이재명)’으로 규정하는 데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160만 당원 누구를 붙잡고 물어봐도 반명은 없다. 제가 어떻게 반명이냐”며 친명과 반명을 나누는 구도가 오히려 당내 갈등을 키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반명, 친명을 갈라치면 누가 이익인가. 가장 피해를 보는 사람은 이재명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전당대회를 둘러싼 당내 분열 가능성에도 선을 그었다. 정 후보는 분열을 반복적으로 언급하는 것 자체가 당원들에게 불필요한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취지로 주장하면서 “우리에게 분열은 없다”고 강조했다. 전당대회 이후 분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생각조차 안 해봤다”며 일축했다.

 

두 후보 간 공방에서 또 다른 쟁점으로 떠오른 것은 신천지의 민주당 경선 개입 의혹이다.

 

정 후보는 김 후보 측이 예비경선 이후 관련 근거를 공개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충분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 내부에 신천지 세력이 개입한 것처럼 의혹을 제기하면서 결과적으로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대한 수사를 요구하는 상황까지 만들어졌다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이날 “민주당에 신천지가 있는 것처럼 얘기함으로써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수사하라는 등의 주장을 이어가는데, 이거는 해당 행위”라고 주장했다.

 

다만 정 후보는 의혹을 제기한 행위 자체를 문제 삼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이미 제기된 의혹인 만큼 전당대회 이후 당 차원의 공식적인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 후보는 “신천지 의혹은 당의 존립 근거를 위태롭게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전당대회가 끝나면 가장 먼저 해소해야 할 부분”이라며 당 윤리감찰단 조사를 요구했다.

 

특히 조사 대상에 예외를 둬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정 후보는 자신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더라도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취지로 언급하면서 전당대회 결과와 관계없이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가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당대표가 되든, 김민석 후보가 되든 본인 스스로 조사를 받아야 한다”며 “좋은 게 좋은 거라며 두루뭉술하게 덮고 가는 것은 정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전당대회 이후 통합을 이유로 이번 논란을 봉합하는 방식에는 동의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 후보는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발생한 후보 간 갈등은 선거가 끝난 뒤 화합할 수 있지만 신천지 개입 여부와 같은 의혹은 별도의 사실관계 규명이 필요한 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신천지가 민주당에 침투했을지 모른다는 말을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당 대표 후보가 제기했는데 어떻게든 해소해야 하지 않느냐”며 “이는 당의 화합과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당대표 선거가 막바지로 향하면서 두 후보의 신경전도 한층 거세지는 모습이다. 특히 ‘반명’과 ‘분열’, ‘신천지’라는 민감한 문제가 한꺼번에 경선 쟁점으로 등장하면서 정책과 당 운영 방향을 둘러싼 경쟁을 넘어 후보 간 책임 공방으로 확산하고 있다.

 

정 후보가 이날 전당대회 이후 윤리감찰단 조사까지 공개적으로 요구하면서 신천지 의혹을 둘러싼 논쟁은 오는 17일 당대표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계속될 가능성이 커졌다. 누가 당권을 잡더라도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의혹을 어떻게 정리하고 경선 과정에서 깊어진 후보 간 갈등을 봉합할지가 차기 지도부의 과제로 남게 됐다. 

 

박천웅 기자 pcw87289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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