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 승부수…‘자기자본 3조’ 종투사 노린다

조선영 | 기사입력 2026/09/30 [20:42]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 승부수…‘자기자본 3조’ 종투사 노린다

조선영 | 입력 : 2026/09/30 [20:42]

 

 

[한국인권신문=조선영 기자]

 

한화투자증권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진입을 위해 최대 9000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에 나선다. 자기자본을 3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려 기업금융(IB) 등 기존 사업의 운용 여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디지털자산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한화투자증권은 30일 이사회를 열고 50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최대 4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유상증자에는 한화그룹 금융 계열사들이 직접 참여한다. 최대주주인 한화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의 모회사인 한화생명이 각각 2500억원을 출자한다. 신종자본증권은 최대 4000억원 규모의 사모 영구채 형태로 발행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자본 확충이 이뤄지면 한화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종투사 진입을 위한 3조원 선을 넘어설 전망이다. 한화투자증권의 올해 상반기 기준 자기자본은 2조2634억원 수준이다.

 

다만 자기자본이 3조원을 넘는다고 곧바로 종투사 지위를 얻는 것은 아니다. 관련 자기자본 요건을 충족한 뒤 사업계획과 사회적 신용 등에 대한 심사를 거쳐야 한다.

 

종투사로 지정되면 증권사의 사업 범위를 넓힐 수 있다. 기업에 대한 신용공여 한도가 확대되고 헤지펀드를 대상으로 자금 대출이나 증권 대여·보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새로 확보한 자본을 핵심 사업 부문의 자산 운용과 투자 여력을 높이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자본력을 기반으로 기존 금융사업의 수익성을 높이고 IB를 비롯한 본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디지털자산 분야에도 힘을 싣는다. 자체 디지털자산 플랫폼 구축을 비롯해 블록체인 인프라 확보를 위한 전략적 제휴,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말부터 디지털자산을 중장기 성장 분야로 제시해왔다. 올해 5월에는 국내 디지털자산 기업 두나무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기로 결정하는 등 관련 사업과의 접점을 넓혀왔다.

 

이번 대규모 자본 확충으로 한화투자증권은 전통적인 증권업과 디지털 금융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는 자금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종투사 진입을 통해 IB 등 기존 사업의 외연을 넓히는 한편 디지털자산 시장 확대에 대비해 신규 사업 기반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장병호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이번 자본 확충에 대해 안정적인 재무 기반을 마련하고 디지털 금융 분야의 미래 성장동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종투사로 도약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금융사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조선영 기자 ghfhd3628@daum.net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