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바오·후이바오, 12월 중국 간다…에버랜드서 ‘마지막 한 달’

강재현 기자 | 기사입력 2026/09/30 [22:57]

루이바오·후이바오, 12월 중국 간다…에버랜드서 ‘마지막 한 달’

강재현 기자 | 입력 : 2026/09/30 [22:57]

▲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한국인권신문=강재현 기자]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국내 최초 쌍둥이 자이언트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오는 12월 중국으로 떠난다. 언니 푸바오가 2024년 중국으로 이동한 데 이어 쌍둥이 판다도 한국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버랜드는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의 중국 이동 시기를 12월 셋째 주로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정확한 출국 날짜와 이동 장소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에버랜드는 쌍둥이 판다의 건강 상태와 기온, 중국 현지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세부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쌍둥이 판다의 중국행 가능성이 처음 공개적으로 언급된 것은 지난 6월이다. ‘푸바오 할부지’로 잘 알려진 강철원 에버랜드 주키퍼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연내 중국으로 이동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후 한국과 중국의 판다 전문가들이 이동 시기와 건강 관리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고, 최종적으로 12월 셋째 주 중국행이 결정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2023년 7월 엄마 아이바오와 아빠 러바오 사이에서 태어났다. 국내에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첫 쌍둥이 자이언트 판다로, 출생 직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두 판다가 중국으로 이동하는 것은 자이언트 판다의 국제적인 보호·관리 방식과 관련이 있다.

 

자이언트 판다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상업적으로 사고팔거나 기증할 수 없다. 중국은 해외 동물원 등과 공동 연구 및 보전을 위한 협약을 맺어 판다를 일정 기간 해외에서 생활하도록 하고 있다.

 

해외에서 태어난 새끼 판다 역시 중국 측과의 협약에 따라 중국으로 이동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번식이 가능한 연령이 되기 전 중국으로 돌아가 향후 번식과 종 보전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의 언니인 푸바오도 같은 과정을 거쳤다.

 

2020년 7월 국내 최초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푸바오는 만 4세가 되기 전인 2024년 4월 한국을 떠났다. 이후 중국 쓰촨성의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 선수핑기지에서 생활해왔다.

 

중국행을 앞둔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앞으로 약 한 달 동안 본격적인 이동 준비에 들어간다.

 

에버랜드는 두 판다가 장거리 이동을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건강 상태를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검역 절차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에서 쌍둥이 판다를 볼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방문객들을 위한 작별 행사도 준비된다.

 

에버랜드는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를 사랑해온 팬들이 마지막 인사를 나눌 수 있도록 별도의 페어웰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프로그램과 일정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2024년 푸바오와의 작별에 이어 이번에는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까지 중국행을 앞두면서 에버랜드 판다 가족을 지켜봐 온 팬들의 아쉬움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강재현기자 yunjohar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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