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권신문= 오애경 기자 ]
병역 문제로 20년 넘게 한국 입국이 제한된 가수 유승준(49·미국명 스티브 유)이 해병대 입대를 준비 중인 조카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유승준은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가족들과 함께한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며 조카의 군 입대를 언급했다. 그는 조카를 향해 “이제 대한민국 해병대에 입대할 준비를 하고 있구나. 네가 정말 자랑스럽다”며 “잘 해내고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고 적었다.
공개된 영상에는 유승준이 가족들과 야외에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자신의 가족과 지나온 삶에 대한 생각도 함께 전했다.
유승준은 “사람들은 한국에서 내 삶이 바뀌었을 때 내가 모든 것을 잃었다고 말한다”며 “몇 년이 지난 지금 하나님은 내게 아름다운 네 자녀와 가족을 축복으로 주셨다”고 했다.
이어 노을을 바라보며 자신의 삶을 돌아봤다면서 가족과 함께하는 현재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해병대 입대를 앞둔 조카를 향한 유승준의 메시지가 관심을 끈 것은 그가 20년 넘게 병역 문제를 둘러싼 논란의 중심에 서 있기 때문이다.
1997년 가수로 데뷔한 유승준은 ‘가위’, ‘나나나’, ‘열정’ 등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정상급 가수로 활동했다. 그러나 2002년 입대를 앞둔 상황에서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면서 병역 기피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정부는 유승준의 입국을 제한했다.
그가 한국에 들어온 것은 2003년 당시 약혼녀 부친상 조문을 위한 일시 입국이 사실상 마지막이었다.
유승준은 2015년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 체류자격(F-4) 비자 발급을 신청했지만 거부당하면서 법적 다툼을 시작했다.
이후 비자 발급 거부 처분을 둘러싼 행정소송에서 여러 차례 승소했지만 실제 비자 발급과 국내 입국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병역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20년 넘게 계속되는 상황에서 유승준이 해병대 입대를 준비하는 조카에게 공개적으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다시 한번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애경 기자 dongkyung24@gmail.com <저작권자 ⓒ 한국인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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