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홍명보 두 번 기회 받고 또 실패…다 그만둘 준비해라

유연서 기자 | 기사입력 2026/06/29 [11:53]

이천수 "홍명보 두 번 기회 받고 또 실패…다 그만둘 준비해라

유연서 기자 | 입력 : 2026/06/29 [11:53]

▲ 리춘수 캡쳐

 

[한국인권신문=유연서 기자]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가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과 관련해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대표팀의 부진은 단순한 경기력 문제가 아니라 준비 부족과 운영 실패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지적하며 한국 축구의 전면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천수는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서 이황재·강성주 해설위원, 변성환 전 수원 삼성 감독과 함께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원인을 분석했다.

 

그는 방송 초반부터 "대한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 몇 사람 때문에 월드컵 실패가 나왔다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나는 홍명보 감독을 비판하면 축구인이라 욕을 먹고, 비판하지 않으면 또 비판하지 않는다고 욕을 먹는다"고 답답한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2014년 브라질 월드컵과 이번 대회를 비교하며 "한 번 경험했던 실패를 반복한 것이 가장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감독이라면 상대와 환경을 충분히 분석해 대비했어야 하는데 같은 문제가 다시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 선수들의 움직임이 둔했던 이유에 대해서도 감독의 준비 부족을 언급했다.

이천수는 "고지대 적응 이후 더운 지역으로 이동하는 일정은 미리 알고 있었던 부분"이라며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상황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는데 이에 대한 대비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전술 운영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출국 전에는 다양한 전술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지만 실제 대회에서는 그런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며 "플랜B를 이야기했지만 경기에서는 유연한 변화가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감독이 코칭스태프를 구성하고 전술을 결정하는 만큼 결과에 대한 책임 역시 감독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축구협회를 향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천수는 "이번 월드컵은 한국 축구가 바뀌어야 한다는 경고와도 같다"며 "협회도, 시스템도 모두 달라져야 한다. 지금은 근본적인 쇄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홍명보 전 감독은 대표팀의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뒤 멕시코 현지에서 감독직 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역시 북중미 월드컵 종료 후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축구계 안팎에서는 대표팀의 부진을 계기로 감독 선임 과정과 협회 운영 방식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유연서 기자 ausl13@seh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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