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철 “北 지뢰, 정전협정 위반 명백…상응 조치 단계적 시행”

박천웅 기자 | 기사입력 2026/09/29 [17:56]

강신철 “北 지뢰, 정전협정 위반 명백…상응 조치 단계적 시행”

박천웅 기자 | 입력 : 2026/09/29 [17:56]

▲ 강신철 국방부 장관

 

[한국인권신문=경기·인천 취재본부 박천웅 기자]

 

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와 관련해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이 명백하다고 밝혔다. 사고 원인이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로 최종 확인될 경우 이에 상응하는 조치도 단계적으로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강 장관은 29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DMZ 지뢰 추정 폭발 사고 관련 현안질의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차 감정 결과를 토대로 북한군 지뢰에 의한 사고라면 정전협정 위반에 해당한다는 취지로 질의하자 강 장관은 “정전협정 위반이 명백하다”고 답했다. 이어 사고 책임이 북한에 있다며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강 장관은 군이 다양한 상황에 필요한 방책을 갖고 있으며 이를 단계적으로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상응 조치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작전과 관련된 사안인 만큼 공개적으로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군 당국은 현재 사고 원인을 북한군 지뢰로 잠정 판단하고 있다. 강 장관은 이날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중간 평가 단계보다 북한군 지뢰라는 판단이 더 명확해졌는지를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군은 이번 사고를 일으킨 지뢰가 폭우 등에 의해 북한 지역에서 떠내려온 것이 아니라 북한군이 의도적으로 매설한 지뢰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강 장관은 좁은 지역에서 여러 발의 지뢰가 확인된 점 등을 근거로 유실 지뢰일 가능성이 낮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28일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지난 21일 발생한 폭발 사고의 원인이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사고 지점에는 우리 군의 지뢰 매설 기록이 없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1차 감정에서는 TNT 성분과 갈색 계열 이물질이 검출됐다. 반면 우리 군 지뢰에서 나타날 수 있는 철제 파편은 확인되지 않았다. 군은 폭발 형태와 장병들의 부상 정도, 작전 참가자 진술 등을 종합해 북한군 지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사고는 지난 21일 오전 서부전선 DMZ 군사분계선(MDL) 남쪽 10여m 지점에서 발생했다. 당시 육군 25사단 장병들이 수색로 개척 작전을 수행하던 중 폭발이 발생해 간부 2명이 중상을 입고 1명이 다쳤다.

 

군과 유엔군사령부는 현장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군은 최종 조사 결과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사고 책임이 북한에 있다고 보고 이에 상응하는 대응 조치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박천웅 기자 pcw8728900@naver.com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