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모시고 식사 중” 송영길, 생방송 인터뷰 중단…제작진 “강력 유감”

강재현 기자 | 기사입력 2026/09/29 [17:54]

“대통령 모시고 식사 중” 송영길, 생방송 인터뷰 중단…제작진 “강력 유감”

강재현 기자 | 입력 : 2026/09/29 [17:54]

▲ 유튜브 캡쳐

 

[한국인권신문=강재현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라디오 생방송 전화 인터뷰 도중 이재명 대통령과의 식사 일정을 이유로 인터뷰를 중단하면서 방송 제작진이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했다. 송 의원은 이후 일정 확인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다며 사과했다.

 

송 의원은 28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전화로 출연해 외교·안보와 국내 정치 현안 등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당시 송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를 방문한 이 대통령의 일정을 수행하고 있었다.

 

인터뷰 초반부터 현장 소음이 전화 연결을 통해 그대로 방송됐다. 송 의원은 이 대통령이 지역구를 방문해 시장에 와 있다며 인터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인터뷰가 약 8분 진행된 뒤 불거졌다. 중대범죄수사청 관련 질문이 이어지던 도중 송 의원은 인터뷰를 마쳐야 할 것 같다며 진행자에게 양해를 구했다.

 

이에 진행자인 박재홍 아나운서는 생방송 도중 갑작스럽게 인터뷰를 종료하는 것은 청취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취지로 난색을 표했다.

 

당초 예정된 인터뷰 시간을 놓고도 양측의 말이 엇갈렸다. 송 의원은 인터뷰가 원래 10분으로 예정된 것 아니냐고 물었지만 박 아나운서는 이를 부인했다. 박 아나운서가 인터뷰를 10분 정도 더 진행하겠다고 하자 송 의원은 “못 합니다. 지금 대통령 모시고 식사 중인데 어떻게 이게 가능한 일입니까”라고 말했다.

 

박 아나운서가 그렇다면 애초 인터뷰 일정을 잡지 않았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하자 송 의원은 대통령의 지역구 방문 일정을 미리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인터뷰 자체를 취소하려 했지만 이 역시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전화 연결에 응했다는 취지로 해명한 뒤 사과했다. 결국 인터뷰는 예정됐던 질문을 모두 소화하지 못한 채 끝났다.

 

방송 제작진은 다음 날인 29일 별도의 입장문을 내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송 의원과의 전화 인터뷰는 애초 약 25분간 예정돼 있었다. 송 의원 측에서는 다른 일정을 소화하면서 전화 연결을 할 예정이어서 이동 중 인터뷰에 응할 수 있다는 정도만 사전에 알렸으며, 대통령과의 식사 일정 때문에 방송을 조기에 종료해야 한다는 내용은 전달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인터뷰 종료로 생긴 방송 공백도 다른 출연자를 긴급 섭외해 메워야 했다. 제작진은 1부 출연을 마치고 귀가하던 김정철 개혁신당 전 최고위원을 다시 연결해 중수청과 검찰개혁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송 의원의 사전 고지 없는 생방송 중단으로 방송 진행에 차질이 빚어졌다며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논란이 이어지자 송 의원도 29일 사과했다. 송 의원은 보좌진이 방송 출연 시간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다는 취지로 경위를 설명하고, 앞으로는 방송 약속을 더욱 무겁게 여기겠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강재현기자 yunjohar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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