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폭발 현장서 北 반보병지뢰 발견…장병이 봤던 지뢰와 달랐다

강재현 기자 | 기사입력 2026/09/29 [17:51]

DMZ 폭발 현장서 北 반보병지뢰 발견…장병이 봤던 지뢰와 달랐다

강재현 기자 | 입력 : 2026/09/29 [17:51]

▲ 출처 = 연합뉴스

 

[한국인권신문=강재현 기자]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 현장 인근에서 북한군이 사용하는 수지(플라스틱) 반보병지뢰 1발이 발견됐다. 군 당국은 이번에 발견된 지뢰가 사고 당시 장병들이 목격했다고 진술한 지뢰와는 다른 것으로 보고 있어 현장에 추가 지뢰가 존재했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29일 우리 군과 유엔군사령부가 진행한 3일차 합동 현장조사에서 폭발 현장 인근의 북한 수지 반보병지뢰 1발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현장조사팀의 분석 결과 이 지뢰가 지난 21일 사고 당시 작전에 참가했던 장병들이 목격했다고 진술한 지뢰와는 다른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작전 참가 장병들은 사고 당시 철수 과정에서 1차 폭발 지점으로부터 약 1m 떨어진 곳에서 지뢰 1발을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당시 진술을 토대로 군은 해당 지뢰가 북한군 목함지뢰와 형태가 유사한 갈색 수지 반보병지뢰일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이날 실제 발견된 지뢰가 장병들이 당시 목격한 것과 다른 것으로 평가되면서 폭발 현장 일대에 존재했던 지뢰가 당초 추정보다 많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군 당국은 추가 현장조사를 통해 정확한 지뢰 매설 상황과 사고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군과 유엔사는 지난 27일부터 사흘 연속 사고 현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합참은 추가 조사를 마친 뒤 유엔사와 평가를 거쳐 최종 결과를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현재까지 확보된 증거를 토대로 이번 사고의 원인이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합참이 28일 공개한 중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뢰 폭발 지점은 군사분계선(MDL) 남쪽 10여m 지점이다. 해당 지역에는 우리 군의 지뢰 매설 기록이 없으며, 폭발 당시 부상 장병의 장구류에서는 TNT 성분과 갈색 계열 이물질이 검출됐다. 군은 폭발 현장의 화구와 화염 형태, 장병들의 진술 등을 종합해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내렸다.

 

정치권에서도 이번 사고를 둘러싼 책임 문제가 제기됐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번 사고와 관련해 “정전협정 위반은 명백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이 정전협정 위반이자 군사적 도발이라고 지적하자 이에 답한 것이다.

 

강 장관은 북한에 책임이 있다고 밝히면서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군이 필요한 방책을 갖고 있다며 단계적으로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작전과 관련된 사안이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군은 최종 조사에서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로 확인될 경우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강재현기자 yunjohara@naver.com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