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권신문=강재현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과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핵 프로그램 중단을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외교적 해결을 지지하면서도, 이란의 핵 능력을 실질적으로 제거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은 굽히지 않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26일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이란 정권이 교체되거나, 핵 프로그램을 포기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정도로 약화할 때 전쟁이 끝날 수 있다고 밝혔다. 협상 체결 여부와 관계없이 이란의 핵 개발 중단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이 같은 목표가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대이란 정책과도 일치한다며 미국의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규모 군사 충돌 없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면 그 역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하며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열어뒀다.
미국과 이란은 최근 상호 공격을 멈추고 중재국을 통한 협상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미국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는 것을 핵심 목표로 내세우고 있지만, 핵 시설과 우라늄 농축 능력을 어느 수준까지 제한할지를 놓고 이견이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합의 이후에도 핵과 탄도미사일 역량을 복원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과 큰 방향에서는 의견이 일치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통제할 수 있는 구체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양측의 공격 중단으로 종전 협상에 대한 기대는 높아지고 있지만, 이란 핵 프로그램의 처리 방식은 향후 협상의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미국이 외교적 출구를 모색하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요구하는 강도 높은 비핵화 조건이 협상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강재현기자 yunjohara@naver.com <저작권자 ⓒ 한국인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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