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9명 실종 네팔 발전소 터널서 시신 1구…신원 확인 중

박천웅 기자 | 기사입력 2026/08/31 [22:42]

한국인 9명 실종 네팔 발전소 터널서 시신 1구…신원 확인 중

박천웅 기자 | 입력 : 2026/08/31 [22:42]

▲ 출처 = 연합뉴스

 

[한국인권신문=경기·인천 취재본부 박천웅 기자]

 

네팔 대홍수로 실종된 한국인 9명이 근무했던 수력발전소 터널에서 시신 1구가 발견됐다. 다만 발견된 희생자가 한국인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3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네팔군은 이날 중북부 바그마티주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터널에서 구조대가 시신 1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시신은 네팔 구조작업에 합류한 중국 터널 전문 구조팀이 발견했다.

 

중국 구조팀은 터널 내부 약 300m 지점까지 진입해 수색을 벌이다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희생자의 국적과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한국 외교부도 현지 공관을 통해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어퍼트리슐리-1은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가 건설에 참여하고 있는 수력발전소로, 이번 홍수 이후 연락이 끊긴 한국인 9명이 근무했던 곳이다.

 

한국 정부와 기업도 실종자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헬기 1대를 어퍼트리슐리-1 현장에 투입했다. 헬기는 한국인 실종자들이 있었던 사무동과 상부 위어댐 상공을 중심으로 비행하며 실종자 흔적을 찾았다.

 

한국 정부의 신속대응팀도 현지 당국과 협력하며 수색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번에 시신이 발견된 터널뿐 아니라 발전소 주변과 실종자들의 마지막 위치 등을 중심으로 육상과 항공 수색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이날 터널 내부에서 시신이 처음 발견되면서 터널 수색의 중요성도 커졌다.

 

어퍼트리슐리-1에서는 한국인뿐 아니라 다수의 현지 근로자가 연락 두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모한 쿠마르 당기 네팔 독립발전사업자협회 회장은 AP통신에 이 발전소에서 576명이 연락 두절됐으며, 이 가운데 약 300명이 터널 내부에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현지의 통신과 교통망이 광범위하게 파괴된 상황인 만큼 연락 두절 인원이 모두 터널에 고립됐거나 실종된 것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네팔 구조당국은 터널 내부에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번 홍수로 피해를 본 수력발전소는 어퍼트리슐리-1뿐만이 아니다.

 

칠리메 수력발전소에서도 구조대가 터널 내부에서 시신 2구를 추가로 수습했다.

 

이곳에서는 인도 터널 전문 구조팀이 수색작업에 투입됐다. 구조팀은 터널 내부 약 100m 지점까지 들어갔지만 진흙과 각종 잔해가 내부를 막고 있어 추가 진입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트리슐리강 하류의 다른 수력발전소에서도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네팔 구조당국은 트리슐리 3A·3B 발전소 터널에도 다수의 인원이 고립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구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일부 터널에서는 내부에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구조대가 진입로 확보와 생존자 접근에 주력하고 있다.

 

네팔 수력발전소들이 이번 대홍수의 주요 피해지역으로 떠오르면서 구조작업도 국제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네팔군과 현지 구조당국을 중심으로 중국과 인도의 터널 전문 구조인력이 투입됐고 한국도 실종자 수색을 위한 인력과 장비를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터널 내부에 진흙과 토사가 대량으로 유입된 데다 도로와 교량 등 기반시설까지 파괴되면서 구조대의 현장 접근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인 실종자 수색은 사고 발생 이후 엿새째 이어지고 있다.

 

한국 정부는 앞서 현지에 신속대응팀을 파견하고 네팔 정부에 실종자 수색에 가용한 인력과 장비를 집중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국 측 헬기와 두산에너빌리티가 마련한 헬기 등을 이용한 항공 수색도 병행하고 있다.

 

한국인 실종자들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장소와 발전소 일대에 대한 육상 수색도 확대되고 있다.

 

정부는 현지 당국과 협력해 실종자 수색을 계속하는 한편 이번에 발견된 시신의 신원 확인 결과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발견된 희생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일이다. 신원이 공식적으로 확인되기 전까지 한국인 실종자와의 연관성을 단정할 수 없는 만큼 외교당국은 네팔 측의 신원 확인 절차를 지켜보고 있다.

 

박천웅 기자 pcw87289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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