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테크, 사람의 기본권을 품다

밀폐된 지하철의 ‘탄소 사각지대’와 어르신의 일자리

배재탁 | 기사입력 2026/09/03 [14:30]

기후테크, 사람의 기본권을 품다

밀폐된 지하철의 ‘탄소 사각지대’와 어르신의 일자리

배재탁 | 입력 : 2026/09/03 [14:30]

 

밀폐된 지하철의 탄소 사각지대와 어르신의 일자리기후테크, 사람의 기본권을 품다

단순 환기·이동에 갇혀 침해받던 공공장소 숨 쉴 권리, 현장 직접 제거로 해법 모색

세계맑은공기기후연맹·한국미래카본텍 MOU지하철·정류장 중심 환경 기본권회복 청사진

포집 소재 수거 체계와 시니어 녹색 일자리결합기후위기 시대 상생 복지 밸류체인 구축

 

기후위기는 더 이상 추상적인 환경 담론에 머물지 않고, 평범한 시민의 일상과 취약계층의 삶을 직접 위협하는 중대한 인권의 문제로 확장되고 있다. 매일 수백만 명의 시민과 교통 약자가 오가는 지하철과 대중교통 인프라의 공기질은 과연 헌법이 명시한 쾌적한 환경에서 살아갈 권리를 충실히 보장하고 있는가.

 

지하철 역사나 다중이용시설의 대형 공기청정기는 미세먼지를 여과하는 데 집중되어 있을 뿐, 고농도 이산화탄소(CO2)는 오염물질로 명확히 분류되지 않아 그대로 통과시키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었다. 환기 팬을 돌려 바깥으로 밀어내는 방식 역시 탄소를 없애는 것이 아닌 공간적 이동에 불과해, 밀폐된 공간 속 시민과 노동자들의 건강권과 호흡권은 사각지대에 방치되어 왔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공공 인프라의 공기질을 개선해 시민의 숨 쉴 권리를 회복하고, 이를 지역 어르신의 생산적 일자리 복지와 잇는 사람 중심의 기후테크 모델이 제시됐다. 사단법인 세계맑은공기기후연맹(이사장 김윤신)과 기후테크 스타트업 한국미래카본텍(공동대표 유종국·이학수)9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도심형·실생활용 CCUS 기술 보급 및 순환경제 모델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하철과 정류장의 공기 혁신배출·이동에서 현장 직접 제거양 기관은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산업 플랜트 중심의 감축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매일 숨 쉬는 생활 공간에 주목했다.

 

지하철 공기청정기 결합: 기존 역사 내 대형 공기청정기 후면에 상온·상압 건식 포집 모듈(KCCA)을 탑재하는 레트로핏(Retrofit) 방식을 적용한다.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호흡기 질환과 인지 피로를 유발하는 고농도 이산화탄소를 현장에서 즉각 포집·제거해 대중교통 이용객의 환경 보건권을 높여갈 계획이다.

 

도심 쉼터와 스마트 정류장 확장: 옥외 전광판, 공원 쉼터, 스마트 버스정류장 등 보행자와 교통 약자가 장시간 머무는 시설을 분산형 흡수원으로 전환해 생활 속 환경 복지를 구체화한다.

 

포집재 회수 공정과 시니어 녹색 일자리수혜적 복지 넘어선 생산적 복지

이번 협약의 가장 두드러진 인권·사회적 가치는 탄소 포집재의 정기 회수 체계를 지역 시니어 녹색 일자리와 연계하는 비즈니스 모델에 있다.

도심 곳곳과 지하철 역사에 분산 배치된 장비에서 흡수가 완료된 포집재를 안전하게 수거·교체하고 유지관리하는 현장 업무를 지역 어르신 인력과 연결한다. 이는 단순 환경미화나 단기 소일거리에 머물던 수혜적 노인 복지를 넘어, 국가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 격리에 직접 기여하는 자긍심 있는 녹색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고령화 시대의 사회권적 기본권 보장 모델로 평가받는다.

수거된 소재는 탄산칼슘(CaCO3)으로 완전 고체화되어 보도블록이나 경계석 등 건설 자재로 100% 재활용되므로, 어르신들의 노동이 도시의 인프라로 순환되는 상생의 고리를 완성하게 된다.

 

맑은 공기는 보편적 권리취약계층과 함께하는 정의로운 전환 실천

국내 실내공기질 및 환경보건의 권위자인 세계맑은공기기후연맹 김윤신 이사장은 맑은 공기를 마실 권리는 어떠한 차별도 없이 보장받아야 할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기본권이라며 대기질 관리를 단순 미세먼지 여과에서 이산화탄소 직접 제거로 전환하는 정책 거버넌스를 구축해 취약계층의 숨 쉴 권리를 지키겠다고 전했다.

한국미래카본텍 김현희 대외협력 부대표는 기후테크는 차가운 기술에 머물지 않고 사람의 건강과 삶을 개선하는 따뜻한 복지 인프라가 되어야 한다대중교통의 공기질 개선과 어르신 녹색 일자리 창출이 결합된 상생 모델을 공공조달 및 지자체 행정과 연계해 전국으로 단계적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미래카본텍 유종국·이학수 공동대표는 기술 실증을 바탕으로 도시 생활공간이 스스로 탄소를 흡수하고 자원화하는 생태계를 조성해, 기후위기 대응과 인권 가치가 공존하는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인권신문 편집국장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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