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정신, 공연·전시로 되살린다”…ACC, 민주화운동 기념 문화주간 운영

이길주 기자 | 입력 : 2026/05/11 [13:13]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한국인권신문=광주·전남·충청 취재본부 이길주 기자]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5·18민주화운동 46주년을 맞아 공연과 전시, 영상 콘텐츠를 아우르는 ‘2026 ACC 오월문화주간’을 연다.

 

ACC는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 전당 일대에서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예술로 풀어낸 문화행사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오월문화주간은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5월 정신을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공연 ‘시간을 칠하는 사람’이 마련된다. 이 작품은 1980년 5월 전남도청을 배경으로, 항쟁의 흔적을 남기려는 아들과 이를 다시 덮어야 하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통해 평범한 시민들이 겪은 시대의 비극을 조명한다.

 

특히 관객이 이동형 객석을 따라 극장 공간을 함께 이동하는 방식으로 구성돼 몰입감을 높였다. 공연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예술극장 극장1에서 열린다.

 

오페라극 ‘세 번째 전쟁’도 관객과 만난다. ACC와 서울국제공연예술제가 공동 제작한 작품으로, 가상의 세계를 배경으로 세 국가의 전쟁과 진실의 경계를 다룬다. 연출가 박본의 대본과 작곡가 벤 뢰슬러의 음악이 결합된 작품은 오는 29~30일 무대에 오른다.

 

전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복합전시 1관에서는 ‘침묵, 그 고요한 외침_폴란드 포스터’ 전시가 열린다. 검열과 억압 속에서도 예술적 표현을 이어간 1950~60년대 폴란드 포스터 작품들을 통해 민주주의와 표현의 자유 의미를 되짚는다.

 

복합전시 2관에서는 영상 전시 ‘아시아의 장치들’이 마련된다. 장민승 작가의 작품은 5·18민주화운동부터 1988년 서울올림픽까지 이어진 한국 현대사의 변곡점을 영상과 음악으로 재구성했다. 대형 파노라마 영상은 저항과 변화의 시대를 감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ACC 관계자는 “예술을 통해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다시 생각하고, 민주와 인권의 가치를 공유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길주 기자 liebwh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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