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개소식 간다”…한지아 공개 선언에 국민의힘 계파 충돌 격화

강재현 기자 | 입력 : 2026/05/07 [14:01]

▲ 출처 = 연합뉴스

 

[한국인권신문=강재현 기자]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10일 열리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부산 북갑 보궐선거 캠프 개소식에 참석하겠다고 공개 선언했다. 같은 시각 당 공식 후보인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의 캠프 개소식이 예정돼 있어 당내 갈등이 정면 충돌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한 의원은 6일 CP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주말에 부산 북갑에 있을 예정”이라며 “둘 다 갈 수는 없고 한 전 대표 개소식에 가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비례대표를 신청할 때 국민의힘의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가치에 동의해 들어왔다”며 “역사 앞에서 옳은 선택을 한 사람이 당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옳은 선택, 이기는 선택이 제 모토”라며 사실상 한 전 대표 지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반면 박민식 전 장관에 대해선 “옳지 않은 선택을 한 역사와 아직 선 긋기를 하지 못한 분”이라며 “최근까지도 고성국씨와 함께 표심 행보를 이어갔다”고 비판했다.

 

당 지도부는 즉각 불쾌감을 드러냈다. 앞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공천으로 국회의원이 된 만큼 책임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며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송언석 원내대표 역시 “무소속 후보를 돕고 싶다면 탈당 후 돕는 게 맞다”며 윤리위 징계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 의원은 이에 대해 “선거 전에는 징계를 하지 않을 것 같고, 선거 이후 제가 축출될 것”이라고 맞받았다. 그는 지난 4일 한 전 대표의 예비후보 등록 현장에도 동행하며 공개 지원 행보를 이어왔다.

 

친한계 의원들도 지도부를 향한 반격에 나섰다. 배현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억지 제명으로 내쫓은 한동훈 전 대표도 국민의힘 사람”이라며 “지금 필요한 건 한지아 단속이 아니라 지도부 단속”이라고 주장했다. 박정훈 의원도 “대선 당시 무소속 한덕수 후보를 지지했던 지도부가 이제 와 징계를 말하는 건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부산 북갑 보궐선거를 계기로 수면 아래 있던 친윤계와 친한계 갈등이 다시 격화되는 분위기다. 당 안팎에서는 지도부의 징계 여부와 친한계 추가 이탈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재현기자 yunjohar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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