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권신문=경기·인천 취재본부 박천웅 기자]
5·18기념재단 조사 결과 경기 지역 학교 도서관에 5·18 민주화운동 관련 왜곡 도서가 대거 비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확인 건수의 약 40%가 경기도에 집중된 것으로 집계됐다.
재단이 전국 시·도교육청이 공동 운영하는 학교 도서관 정보관리시스템 ‘독서로’를 통해 전수 조사한 결과, 경기 지역 75개 학교에서 총 130권의 5·18 왜곡 도서가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전국 169개 학교에서 파악된 331건 가운데 39% 수준이다.
도서별로는 김대령의 역사로서의 5·18이 4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한민국교원조합 교과서 연구회가 집필한 대한민국 사회 교과서이 26건, 지만원의 5·18분석 최종보고서이 12건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대한민국 사회 교과서’는 지난해 국회에서 5·18 북한 개입설 등 역사 왜곡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재단은 또 법원에서 허위사실로 판단된 내용이 포함된 보랏빛 호수를 소장한 경기 지역 학교 6곳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재단이 역사 왜곡 우려 도서로 분류한 45권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재단은 경기 지역에 이어 서울에서도 27개 학교, 66건의 왜곡 도서가 확인된 점을 들어 수도권 학교 도서관의 관리 실태를 우려했다.
학교별로는 김포의 한 고등학교와 의정부의 한 고등학교가 각각 7권씩 관련 도서를 소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단은 이번 결과가 학교 도서관 장서 관리 체계의 한계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역사 왜곡 가능성이 있는 도서에 대한 검토 기준 강화와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목현 이사장은 “학교 도서관의 자율성과 지적 자유는 존중돼야 하지만, 역사 왜곡 도서를 방치하는 근거가 돼서는 안 된다”며 “교육기관인 학교 도서관은 역사교육의 공공성과 피해자 인권을 더욱 엄격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천웅 기자 pcw8728900@naver.com <저작권자 ⓒ 한국인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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