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동인권센터, 보성여중서 마술 활용한 특수교육대상 학생 인권교육 실시

강재현 기자 | 기사입력 2026/10/28 [02:22]

한국아동인권센터, 보성여중서 마술 활용한 특수교육대상 학생 인권교육 실시

강재현 기자 | 입력 : 2026/10/28 [02:22]

▲ 한국아동인권센터 제공

 

[한국인권신문=강재현 기자]

 

한국아동인권센터는 지난 19일 전남 보성여자중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을 대상으로 마술을 활용한 참여형 인권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보성교육지원청 특수교육지원센터가 지원하는 ‘2026 학교로 찾아가는 인권교육’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한국아동인권센터 이요한 전문강사가 강의를 맡았다. 교육은 보성여자중학교 본관 학습도움실에서 45분간 진행됐다.

 

이날 이요한 강사는 ‘마술로 만나는 소중한 우리’를 주제로 학생들이 자신의 권리를 이해하고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한 마술과 체험활동을 활용했다. 특히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의 이해 수준과 참여 방식을 고려해 시각적 자료와 직접 체험하는 활동을 중심으로 수업을 구성했다.

 

교육은 서로 다른 색상의 실크가 하나로 연결되는 마술로 시작됐다. 학생들은 각기 다른 색깔이 어우러지는 모습을 통해 사람마다 성격과 생각, 표현 방식은 다르지만 모두 동등하게 존중받아야 한다는 의미를 살펴봤다.

 

이어 진행된 협동 마술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도구를 잡고 함께 활동하며 협력의 중요성을 경험했다. 혼자서는 완성하기 어려운 과정을 친구들과 함께 해결하면서 상대방의 속도를 기다리고 서로의 역할을 존중하는 태도를 익히도록 했다.

 

언어적 표현이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활동도 마련됐다. 구겨진 종이가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는 복원 마술을 활용해 말과 행동이 상대방의 감정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 보고, 친구에게 상처를 주는 표현 대신 배려와 존중을 담은 말을 사용하는 방법을 다뤘다.

 

특히 이번 교육에서는 개인적 경계를 존중하는 태도를 주요 내용으로 다뤘다. 학생들은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 행동에 대해 거절할 수 있으며, 다른 사람이 표현한 거절의 의사 역시 존중해야 한다는 점을 배웠다. 이를 바탕으로 교실에서 실천할 수 있는 존중의 약속을 함께 정리하는 시간도 가졌다.

 

수업 마지막에는 친구에게 긍정적인 말을 건네며 함께할 수 있는 간단한 마술을 익혔다. 학생들이 교육에서 배운 내용을 또래 관계 속에서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활동이다.

 

이번 교육은 인권을 어려운 개념이나 규칙으로 전달하기보다 학생들이 직접 보고 경험하는 과정을 통해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마술이라는 친숙한 매체를 활용해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면서 자기표현과 상호 존중, 협력의 가치를 함께 전달했다.

 

이요한 강사는 “인권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자신도 존중받아야 할 소중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느끼고, 친구 역시 같은 권리를 가진 존재임을 이해하는 것”이라며 “마술을 통해 경험한 배려와 존중이 교실에서도 자연스럽게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아동인권센터는 아동의 특성과 교육 환경에 따라 교육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장애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인권교육에서는 학생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의사를 표현하고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충분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보성여자중학교 교육은 마술과 체험활동을 인권교육에 접목해 학생들이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방법을 익히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한국아동인권센터는 앞으로도 학교 현장에서 아동의 자기결정권과 존엄성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학생들의 발달 특성과 교육적 요구를 고려한 현장 중심의 인권교육을 이어갈 계획이다.

 

강재현기자 yunjohar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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