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잘 돌본다는 것은 무엇일까.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고 필요한 것을 채워주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는 태도다.
한국아동인권센터는 대구SOS어린이마을 종사자를 대상으로 아동의 권리와 존엄성을 중심에 둔 인권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한국아동인권센터 정영혜 강사가 맡아 ‘존중으로 시작하는 돌봄, 인권으로 성장하는 SOS어린이마을’을 주제로 진행됐다.
교육의 핵심은 ‘아동을 위한 돌봄’에서 ‘아동을 존중하는 돌봄’으로의 인식 전환이다. 아동을 단순히 보호받아야 할 존재가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감정, 선택할 권리를 가진 독립적인 인격체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다.
특히 아동복지 현장에서 종사자의 말 한마디와 작은 행동이 아동에게 미치는 영향을 되짚고, 일상적인 돌봄 과정에서 아동의 의견을 경청하고 자기결정권을 존중하는 인권 친화적 환경의 중요성을 조명했다.
아동의 권리는 특별한 순간에만 보장되는 것이 아니다. 무엇을 먹고 싶은지, 어떤 활동에 참여하고 싶은지, 자신의 생각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 등 일상의 작은 선택에서도 존중받아야 한다.
아동복지 현장에서 인권은 별도의 업무가 아니라 돌봄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이번 교육의 의미가 크다. 종사자의 인권 감수성이 아동의 일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아동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조직문화 역시 중요하다.
한국아동인권센터는 아동의 권리가 선언적인 가치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돌봄 현장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인권교육과 인식 개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좋은 돌봄은 어른이 아이를 위해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목소리가 존중받는 환경을 만드는 데서 시작된다. 이번 교육은 그 기본적인 가치를 다시 생각해 보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강재현기자 yunjohara@naver.com <저작권자 ⓒ 한국인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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