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권신문=조선영 기자]
- “인생 자체가 한 편의 연극이었던 그녀, 관객의 박수 속에서 진정한 주인공이 되다”
한국 연극계의 권위 있는 시상식인 동아연극상에서 지난 26일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 쓰였다. 트랜스젠더 1세대로서 굴곡진 삶을 예술로 승화시킨 일명 ‘색자’(70세) 씨가 그 주인공이다.
심사위원단은 색자 씨에게 특별상을 수여하며, 척박한 시대적 환경 속에서도 정체성을 잃지 않고 연극 무대를 통해 소수자의 삶을 당당히 증명해낸 그녀의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트랜스젠더 여성이 국내 메이저 연극상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것은 최초의 기록이다. 이는 한국 연극계의 외연이 확장되었음을 시사 하는 기념비적인 사건이다.
올해 70세를 맞이한 수상자 색자 씨는 트랜스젠더에 대한 이해가 전무했던 시절부터 '1세대'로서 온갖 차별과 혐오를 온몸으로 받아내며 살아왔다. 그녀는 단순히 생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무대 위에서 자신의 삶을 연기하며 관객들에게 인권과 다양성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던져왔다.
이날 시상대에 선 색자 씨는 “이 상은 나 개인의 것이 아니라, 숨어 살아야 했던 모든 소수자들의 것”이라며, “나의 투쟁이 누군가에게는 희망의 빛이 되길 바란다”는 감동적인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시상은 동아연극상이 추구하는 ‘포용성’과 ‘예술적 진실성’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섹자 씨의 수상은 단순한 화제성을 넘어, 우리 사회가 소외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는 중요한 신호로 해석된다.
조선영 기자 ghfhd3628@daum.net <저작권자 ⓒ 한국인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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