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에 ‘탱크 데이’”… 스타벅스코리아, 역사 인식 논란 끝 행사 중단·사과

박천웅 기자 | 입력 : 2026/05/18 [17:58]

▲ 스타벅스가 올린 탱크데이 홍보 게시물

 

[한국인권신문=경기·인천 취재본부 박천웅 기자]

 

Starbucks Korea가 5·18민주화운동 46주년인 18일 진행한 ‘탱크 데이’ 프로모션이 역사적 상징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에 휩싸이며 결국 행사를 중단하고 공식 사과했다.

 

논란은 스타벅스코리아가 이날 오전 자사 앱을 통해 자체 텀블러 브랜드인 ‘탱크 텀블러’ 할인 행사를 진행하면서 시작됐다. 행사명인 ‘5·18 탱크 데이’가 1980년 5월 광주에 투입된 계엄군 탱크를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여기에 행사 문구로 사용된 “책상에 탁!”이라는 표현 역시 1987년 고문 치사 사건 당시 고 박종철 열사의 사망 원인을 축소·왜곡했던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발표를 연상시킨다는 비판까지 이어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스타벅스 측은 행사명을 ‘탱크 텀블러 데이’로, 문구는 ‘작업 중 딱!’으로 수정했지만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회사는 해당 프로모션 공지를 삭제하고 행사를 전면 중단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프로모션 과정에서 부적절한 문구가 사용된 점을 확인했다”며 “고객 여러분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 검수와 프로세스를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박태훈 진보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준비위원장은 SNS를 통해 “이 날의 역사적 의미를 몰랐다면 무능이고, 알면서 진행했다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번 논란은 Shinsegae Group의 총수인 Chung Yong-jin의 과거 정치적 발언까지 다시 소환되며 확산되는 분위기다. 정 회장은 2022년 대선 당시 SNS에 ‘멸공’ 해시태그 게시물을 올려 논란 끝에 사과한 바 있다.

 

한편 스타벅스는 지난 4월에도 ‘미니 탱크 텀블러’ 출시와 함께 유사한 이름의 프로모션을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천웅 기자 pcw87289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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