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인구 1500만, 펫 동반 여행객 3배 늘었지만 예산은 ‘뒷걸음질’

한국인권신문 | 입력 : 2025/10/20 [09:03]

 

[한국인권신문=백승렬] 

 

최근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하는 ‘펫 동반 관광’이 새로운 관광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지만,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제도적·재정적 지원은 이에 걸맞게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진종오 의원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민 3명 중 1명이 반려인인 시대에, 정부의 반려동물 동반 관광 정책은 여전히 걸음마 수준”이라며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 확대와 법적 기준 마련 등 정부의 실질적 정책 의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KB금융그룹의 ‘2025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반려인 수는 2022년 1,516만 명, 2023년 1,537만 명, 2024년 1,541만 명, 2025년 1,546만 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또 농림축산식품부의 ‘제3차 동물복지종합계획(2025)’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가구 비율은 28.6%, 반려견 수는 약 5백만 마리로 추정된다. 한국관광공사 조사에서는 반려인의 74.1%가 최근 1년 내 반려동물과 여행을 다녀왔다고 응답해, ‘펫 동반 여행’이 이미 일상화된 생활문화로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진종오 의원실이 공개한 ‘2024 반려동물 동반여행 현황 및 인식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 동반 관광객의 여행 지출액은 일반 관광객의 약 3.3배에 달한다. 당일여행의 평균 지출액은 12만7천 원, 숙박여행은 30만 원 이상으로, 반려인들의 높은 소비 여력과 잠재 시장 규모를 보여준다.

 

앞서 한국관광공사는 2023년부터 울산, 태안, 순천, 포천, 경주, 익산 등 6곳을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로 지정했으나, 현재 추가 공모 계획은 미정이다. 공사 측은 “기존 도시들에 대한 지속 지원을 실시 중이나, 신규 지정은 예산이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나 진 의원실이 확보한 예산 내역에 따르면, 사업 예산은 늘지 않고 오히려 2026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배포한 ‘반려동물 친화시설 조성 가이드라인’ 은 참고용 문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 측은 “시설별 지침 준수를 권장하고 있지만, 법적 의무는 아니며 자율에 맡기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진 의원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은 이제 ‘특별한 경험’이 아니라 ‘보통의 일상’이 됐다”며 “단순한 가이드라인 수준에 머무를 게 아니라, 숙박·관광시설의 안전·위생 기준을 법제화하고, 사고 대응 매뉴얼과 보상체계까지 제도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승렬 0177664622@naver.com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전정희 칼럼] 가을은 사색의 계절, 사라지는 여백을 그리워하며
이전
1/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