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붕괴 아파트, 안전성 확보 안되면 철거 후 재시공 검토”

한국인권신문 | 입력 : 2022/01/13 [12:24]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13일 오전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작업 상황 등 사고와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광주시/제공)

 

[한국인권신문= 광주·전남·충청 취재본부 이길주 기자] 

 

광주광역시가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와 관련해 사고 건물의 전면 철거 후 재시공까지 검토하기로 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3일 오전 붕괴사고 현장 인근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붕괴사고가 발생한 아파트 공사현장은 전문가들과 철저히 점검해 건물에 대한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건물 전면 철거 후 재시공하는 방안까지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시가 추진하는 사업에 일정기간 현대산업개발 참여를 배제하는 방안도 법률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 시장은 “공사현장 관리감독과 관련해 현재는 구청별로 감리단을 지정하고 있지만 현장관리가 철저하게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공공감리단 제도를 도입·설치해서 일정 규모 이상의 사업장에 대해 안전을 철저히 점검하고, 문제가 있을 시에는 곧바로 공사를 중단시키고 시정토록 해 안전사고를 근본적으로 확실하게 예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이 시장은 “이번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가 시작된 2019년 5월부터 이달까지 서구청에 소음·비산 먼지 등 각종 민원 386건이 접수됐고, 이 중 27건에 대해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이 내려졌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광주시 감사위원회는 감독관청의 관리감독 부실 여부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해 문제가 확인되면 엄중하게 책임을 묻고 일벌백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실종자 찾기에 대해서 이 시장은 “오늘 아침, 소방 구조견과 구조대원들이 실내 수색작업을 재개했고 드론을 활용한 외부 수색작업도 진행하고 있다”면서 “오늘 중 무인 굴삭기를 투입하여 적치물 제거와 수색작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공사 현대산업개발에서도 수색작업을 위한 안전망 구축에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며, “특히 추가 붕괴사고를 막기 위한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은 일요일까지는 완료토록 하고, 옹벽 안전장치 설치 등도 신속히 조치키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는 11일 오후 3시46분께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201동 23∼38층 외벽이 무너지며 발생했다. 이때 28∼34층에서 작업을 하던 하청 노동자 6명이 실종됐으며, 현재 모든 연락이 끊긴 상태다.

 

이길주 기자 liebwh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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