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中신장 ‘인권탄압·강제노동’ 의혹 유니클로·자라 등 수사 착수

한국인권신문 | 입력 : 2021/07/02 [15:11]

France ZARA 매장 

 

[한국인권신문=백종관 기자] 

 

- 지난 4월 노동인권단체 등이 고발한 패션기업 4곳에 대해 수사 착수

- 전 세계적으로 중국의 신장 소수민족 강제 노동에 대한 규탄 목소리와 규제 이어져

 

프랑스 사법당국이 유니클로, 자라 등 중국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에서 소수 민족을 노동에 강제 동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패션기업 4곳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지난 4월 노동인권단체 ‘클린 클로스 캠페인’와 기업의 부정부패를 감시하는 비정부기구 ‘셰르파’ 등은 “이 기업들이 신장 위구르인들의 인권을 탄압해 이득을 취하고 있다”고 고발했다.

 

이에 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쉬드웨스트(Sud-Ouest),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프랑스 검찰은 일본 패스트리테일링 산하 유니클로 프랑스, 스페인 브랜드 자라를 소유한 인디텍스, 프랑스의 SMCP, 미국 신발 브랜드 스케쳐스 등 4개의 패션 유통업체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다.

 

이번 수사는 강제 노동을 포함해 신장 지역의 무슬림 소수민족 위구르인의 처우와 인권탄압이 관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신장 섬유 업체와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인디텍스는 성명을 통해 “모든 형태의 강제노동을 용납하고 있지 않다”며 고발장에 나온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면서 “자사는 엄격한 추적 관리를 해왔으며 프랑스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니클로 프랑스와 SMCP, 스케쳐스는 논평 요청에 즉시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인권단체와 노동단체들은 중국이 신장에서 운용하는 수용소에 100만 명이 넘는 소수 민족을 가둔 채, 노동력을 착취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중국은 이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이에 미국은 “신장에서 위구르족에 대한 집단학살이 자행되고 있다”며 이 지역에서 나오는 면화 수입을 중단했으며, 지난 5월 신장에서 생산된 면화를 유니클로가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브랜드의 셔츠 수입을 금지했다.

 

또한 국제사회에서는 신장위구르 지역 소수민족을 상대로 한 강제 노동에 대한 규탄 목소리와 규제가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 달 22일 미국, 영국, 캐나다 등 44개국은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신장위구르 인권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실태 조사를 위한 접근을 허용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백종관 기자 jkbaek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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