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는 항상 미얀마 국민과 함께 할 것"… 광주시, 미얀마 지원방안 모색

한국인권신문 | 입력 : 2021/03/22 [13:30]

▲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21일 오전 시청에서 광주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미얀마 출신 근로자와 유학생 등을 초청해 의견을 청취하고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원을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광주시/제공)

 

[한국인권신문= 광주·전남·충청 취재본부 이길주 기자] 

 

- 이용섭 시장, 광주 거주 미얀마인 근로자·유학생과 간담회

- “미얀마가 민주주의·평화체제 복귀토록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

 

광주광역시가 지난 21일 시청에서 광주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미얀마 출신 근로자와 유학생 등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묘네자 재한미얀마인 광주대표를 비롯한 광주 거주 미얀마인 10명과 윤영대 광주전남 이주노동자 인권네트워크 집행위원장, 황정아 광주 아시아여성 네트워크 대표 등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는 군부 쿠데타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는 미얀마 현지 상황에 대한 정보 교환 및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미얀마인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 시와 시민사회 차원의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서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역 거주 미얀마인들이 자체적으로 미얀마 군부 쿠데타 반대와 민주화 지지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에 대해 격려하고, 이들의 애로사항과 함께 현재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등을 파악했다.

 

참석한 미얀마인들은 “미얀마의 민주화운동을 지지하는 광주시와 시민단체의 노력과 활동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들은 “미얀마에서는 매일 사상자가 늘어나고 인터넷과 모바일, SNS 등이 차단되는 등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고 “미얀마 현지에서 불복종 운동을 하고 있는 시민들에 대한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지난 14일(현지시간) 쿠데타 규탄 시위대를 향한 미얀마 군경의 강경 진압으로 인해 발생한 부상자를 다른 시위 참가자들이 급히 이송하고 있다.   (사진=EPA 연합뉴스)

 

또 “광주시와 시민사회단체들이 광주 미얀마인들과 더 소통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며 집회 등에 적잖은 비용도 소요된다”고 말했다. 또 “당장 식량·의약품 등의 지원도 필요하지만 미얀마 상황이 끝난 이후에 대비한 중장기적 지원방안도 강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용섭 시장은 “여러분의 고국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 세력의 유혈진압으로 많은 미얀마 국민들이 희생당한데 대해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민주·인권·평화의 도시 광주는 지자체, 시민사회단체, 그리고 시민들이 모두 미얀마 군부의 비민주적 폭거를 강력히 규탄하고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주신 의견들을 잘 반영해서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지원방안을 모색 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1980년 5월 우리 광주가 어둠 속에서도 빛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전진해 민주주의를 쟁취했던 것처럼 미얀마 국민들도 용기를 잃지 말고 희망의 빛을 향해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격려하고 “광주시는 미얀마가 하루빨리 민주주의와 평화체제로 복구하기를 바라며 이를 위해 국내는 물론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는 22일 오후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종교단체, 시의회, 시교육청, 5·18기념재단, 미얀마 광주연대 등과 간담회를 갖고 미얀마 군부 쿠데타 반대와 민주화 지지를 위한 실천방안을 논의한다.

 

이길주 기자 liebwh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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