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렬 칼럼] 4월

한국인권신문 | 입력 : 2021/04/02 [16:27]

 

[한국인권신문=백승렬] 

 

「4월 / 한승수

 

여기저기 봄꽃들 피었다

 

가로수 왕벚꽃 화려한 왕관을 쓴 채

임대아파트 울타리에 매달린 어린 개나리를 내려다보고

철없는 목련은 하얀 알몸으로

부잣집 정원에서 일광욕을 한다

 

서로를 향해 미소 짓는다

화려함이 다르고, 눈높이가 다르고

사는 동네가 다르지만

그것으로 서로를 무시하지 않는다

빛깔이 다르지만 서로를 미워하지 않는다

 

어우러져서 참 아름다운 세상」

 

한승수님의 4월이라는 시다.

부동산 문제로 전국이 시끄러운 요즘이다.

각종 관련 규제가 넘쳐나지만

불법, 탈법으로 부당이득을 얻은 자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

분노와 상실감을 넘어 무력감마저 준다.

 

어우러진 자연을 보지만

자연처럼 자연스러운 삶을 사는 것은

인간에겐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백승렬 017766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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