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선 칼럼] 특별한 5월을 희망하며

한국인권신문 | 입력 : 2020/05/06 [13:01]

 

 

[한국인권신문= 차은선 문화부 수석]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세상은 사람들을 집에 가두고 거리를 두게 했으며, 필자의 일상도 고립 시켰다. 그렇게 도시락을 사와 혼자 먹게 된지도 3개월이 넘어섰다.

    

오너라는 책임을 다해 직분을 수행함에 있어 온갖 행사를 자제하고 철저히 혼자만의 동굴 속에서 지내게 된지 3개월, 세상은 참 많이 달라졌다.

    

한편으로는 일 중독이라는 얘기를 들으며 거의 매일 소화했던 각종 일상을 뒤로 하고, 잊고 있었던 가정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워주었으며, 자신을 사랑하고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또 나를 지켜낸 자신에게 감사했고, 대견해하며 위로하고 있는 모습을 오랜만에 마주할 수 있었다.

    

두려웠지만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는 신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높았던 꿈과 희망도 이젠 살아있다는 것만으로 고맙고 감사하다.

    

코로나19에 수많은 사람들이 감염되었고 사망자를 낳았으며, 세계가 바이러스와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 그리고 세상을 바꾸어나가고 있다.

    

필자가 힘들고 어려울 때 떠오르는 것은 가족들과 함께 한 소소한 일상들이다.

    

오늘은 어린이날.

    

곧 어버이날, 스승의날, 부부의날 등 5월의 다양한 날들이 다가온다.

    

코로나가 바꿔버린 2020년 5월은 어떤 모습일지 걱정 되지만 기대도 해보게 된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유명한 일화가 있다. 외국의 어느 대학교 교수가 학생들에게 50분후 지구가 멸망한다면, 누구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물어보았다.

    

그러자 대부분의 학생들은 부모, 형제, 애인, 친구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싶다 했다. 그리고 그 말은 대부분 고마웠다. 미안하다였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우리가 그동안 못 했던 말, 사랑해. 고마워. 미안해.

    

이런 말들을 마음껏 해볼 수 있다면 올해 5월은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차은선 문화부 수석 cha521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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