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관동대학살 100주년 맞이 희생자 추모제’ 위한 영화상영·사진전시회 개최

한국인권신문 | 입력 : 2022/05/17 [17:21]

▲  ‘2023년 관동대학살 100주년 맞이 일본현지 한국인희생자 추모제’를 위한 무료 영화상영 및 사진 전시회 포스터

 

[한국인권신문=조선영 기자] 

 

오는 5월 27일 ‘2023년 관동대학살 100주년 맞이 일본현지 한국인희생자 추모제’를 위한 무료 영화상영 및 사진 전시회가 서울 도봉구민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먼저 이날 공연 1부에서는 재일동포 오충공 감독의 기록영화 ‘감춰진 손톱자국(1983년 작)’과 ‘1923 제노사이드, 백년간의 침묵’ 예고편이 상영된다.

 

이어 2부에서는 감독과의 대화 및 관동대학살 사진 전시가 진행된다.

 

(사)유라시아문화연대(이사장 신이영)와 서울시 도봉구 편지문학관(관장 정철훈)은 “한국의 문화예술인들이 양심적인 일본시민들과 함께 1985년부터 일본 현지에서 행해온 역사적 문화전통을 잇는 ‘2023년 관동대학살 100주년 맞이 한국인희생자 추모문화제’ 및 위령의 종 <보화종(普化鐘)> 종루 단청보수를 추진하기 위한 모임을 결성했다”고 전했다.

 

보화종(普化鐘)은 1985년 김의경, 심우성, 신우식 등 국내 문화예술·언론인들이 관동대학살 한국인 피해자들을 위해 건립한 위령의 종이다. 이 위령의 종은 한국인들과 일본인들이 차별 없이 보편적(普遍的)으로, 즉 함께 평등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보화종(普化鍾)이라는 이름이 붙여져 85년 9월 관음사 내에 세워졌다.

 

이어 주최 측은 “그 기금모금 행사의 하나로 이번 재일동포 오충공 감독의 기록영화 ‘감춰진 손톱자국’을 상영하면서 감독과의 대화시간과 관련 기록사진도 전시함으로써 내년 100주년 행사를 향한 뜻 깊은 출발을 위해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한편, 관동대지진 학살은 지난 1923년 9월 1일 일본에서 관동(關東)대지진이 일어난 이후, 조선인들이 우물에 독을 타고 방화약탈을 자행한다는 가짜뉴스에 선동된 일본인 자경단원들에 의해 재일한국인 수천 명이 학살된 참사였다. 기록된 희생자만 무려 6661명에 달한다.

 

이 때 일본 정부의 조선인 학살 이유는 대지진으로 민심이 폭발해 언제든 정권이 무너질 수도 있는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외부의 적을 만든 것이었다. 특히 관동대지진 학살에는 1919년 한국인들의 3.1운동에 대한 반감이 작용하기도 했고 관동계엄사령부하의 군대도 학살을 자행했다는 기록이 나왔지만, 당시 학살 행위에 대한 사법적 책임이나 도의적 책임을 진 사람이나 기구는 전혀 없었다.

 

한편, 주최 측은 “오늘날의 문화예술·언론계 인사들의 뜻을 모아, 관동대학살 한국인희생자 위령과 한일 양국 간 상호존중의 정신을 담은 ‘보화종루’의 단청을 새롭게 단장함과 동시에 ‘관동대학살 100주년 맞이 한국인희생자 추모문화제’를 오는 2023년 9월 일본 관음사 현지에서 개최한다”면서 “이에 함께 하고자 하시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조선영 기자 ghfhd362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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