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구현사제단 “검찰·법원·언론 모두 비정상…무속 논란 용납할 수 없어”

한국인권신문 | 입력 : 2022/01/31 [15:52]

▲ 촛불집회 당시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

 

[한국인권신문=백승렬]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이 검찰수사와 법원의 판결이 비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고, 편향적 보도를 일삼는 수구언론이 이들을 무비판적으로 거들고 있다며 ‘이성과 신앙의 회복’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제단은 ‘신학대전’을 통해 신학이론의 체계를 수립한 스콜라철학의 대표학자였던 성 토마스 아퀴나스 사제 기념일을 맞은 28일 “대통령 선거는 국가 공동체의 내일을 결정하는 중대사인데, 고도의 이성적 판단이 요구되는 이 과정이 지금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사제단은 이날 성명을 통해 “먼저 그 책임을 언론과 검찰, 법원에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대한민국의 구성원 가운데 과연 기자들의 ‘기사’와 검찰의 ‘기소’의 공정성을 염려하지 않는 사람이 얼마나 되느냐”고 물었다.

 

이어 “두 집단의 편향성은 대선 정국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후보자와 가족에 대한 검증이 한창인 가운데, 언론 종사자들이 자신의 양심을 걸고 유권자들의 판단을 돕기 위해 불편부당한 자세로 보도하고 있는지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사제단은 “검찰도 마찬가지다. 사람에 따라 누구는 조사도 없이 기소하고, 누구에 대해서는 기소는커녕 조사도 하지 않고 조사에 불응해도 그냥 놔둔다”며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일이 너무나 많다”고 비판했다.

 

또 “정의의 최종 수호자여야 할 법원의 판결도 귀를 의심할 정도”라면서, “건강보험료 수십억 원을 떼어먹어도 무죄를 선고하는 그 입이, 입시에 반영되지도 못하는 표창장 의혹만으로도 징역 4년을 명령한다”고 꼬집었다.

 

특히 사제단은 “없는 죄도 만들고, 있는 죄도 못 본 체 한다는 말이 공연한 소리가 아니다”라면서, “시중에는 검찰청이 북치고, 법원이 장구 친다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사제단은 윤석열 대선 후보 부부를 중심으로 한 무속 논란과 관련해 “어째서 ‘무속이 노골적인 대선’이 되고 말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한사코 이성과 신앙의 조화와 종합을 위해 분투했던 가톨릭교회의 정신으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금번 대선은 이성적 평화 세력에게 미래를 맡길 것인가, 아니면 주술 권력에게 칼을 쥐어줄 것인가 하는 선택의 문제가 되고 말았다”며 “신앙은 이성 이상이어야지, 비이성적이어서는 안 된다. 아니 신앙인일수록 이성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제단은 “우리는 나름대로 오랜 세월 가난한 사람들의 병과 한을 어루만져주던 무속의 역사를 부인하고 싶지 않다”며 “다만 인생사를 독립적으로 판단내리지 못하고 보편성, 타당성, 신뢰성을 인정받기 어려운 ‘바깥의 힘’에 의지하여 살아온 사람이 과연 아이들의 안전과 생명을 위해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지, 이해가 각축하는 국제사회 속에서 ‘통일 코리아’를 위한 지도력을 발휘하기나 할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이외에도 사제단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남북한 문제에 대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현 정부의 노력이 다음 정부에서도 계승되고 발전되기를 바란다. 힘으로써 상대를 제압하고 그래서 얻어지는 결과가 진짜 평화라고 공언하는 주장을 들을 때마다 우리 마음은 심란해진다”며 “누가 대통령의 권한을 맡든 모쪼록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우리의 기도를 무시하지 않기 바란다”고 밝혔다.

 

백승렬 017766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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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n1953 2022/03/01 [20:40] 수정 | 삭제
  • 오늘날 천구교만 입 벌리고 옳은 말에 나서지 교회가 죽었어요 당연히 살아나야 할 교인들이 그단체들이 시체 놀음을 하고 있습니다. 그중에 현명한 교인들은 판단을 하시겠지만 나머지분들 각성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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