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엔 인권이사회 공식 복귀… “중국 인권 문제 다룰 것”

한국인권신문 | 입력 : 2021/10/15 [10:40]

▲ 스위스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에서 지난달 13일 열린 제48차 인권이사회 회의  (사진=EPA·연합뉴스)

 

[한국인권신문=백종관 기자] 

 

미국이 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탈퇴했던 유엔 인권이사회(UNHRC)에서 이사국 지위를 획득하며 공식 복귀했다. 트럼프 정부 시기인 2018년 6월 탈퇴 후 3년여 만이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은 이날 전체 47개 이사국 가운데 18개국을 새로 뽑는 비공개 투표에서 유엔총회 193개 회원국 중 168개국의 찬성표를 받았다.

 

이에 따라 미국은 내년 1월1일부터 임기를 시작해 이사국으로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의 임기는 3년이며,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앞서 1월20일 취임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하며 인권을 외교정책의 중심에 둘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중국과 관련해 홍콩과 신장, 대만 등 인권에 대한 목소리도 끊임없이 내왔으며, 2월에는 인권이사회 복귀를 선언하고 옵서버 자격으로 활동해왔다.

 

이날 표결을 통해 정식으로 이사국 지위를 회복하게 된 미국은 직접적으로 중국을 겨냥하기도 했다.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성명을 통해 “인권이사회 이사국으로서 미국의 초기 노력은 아프가니스탄, 버마(미얀마), 중국, 에티오피아, 시리아, 예멘에 집중될 것”이라면서, “미국의 목표는 인권 옹호자들과 함께 인권 침해와 남용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린필드 대사는 “더 광범위하게는 기본적 자유와 여성의 권리에 대한 존중을 촉진하고, 종교적 편협함, 인종과 민족적 부당함, 성소수자들(LGBTQI+) 등 개인과 장애인을 포함한 소수집단 구성원들에 대한 폭력과 차별에 반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주요외신들은 미국이 인권이사회에 복귀한 큰 목적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함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한편, 오늘로서 2022년 1월1일부터 3년 임기로 활동할 이사국으로 선출된 18개국은 ▲아프리카 그룹에서 베냉, 감비아, 카메룬, 소말리아, 에리트리아 ▲아시아 그룹에서 인도, 카자흐스탄, 말레이시아, 카타르, UAE ▲동유럽 그룹의 리투아니아, 몬테네그로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그룹의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온두라스 ▲서방 국가 그룹의 핀란드, 룩셈부르크, 미국이다.

 

백종관 기자 jkbaek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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