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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토하고 쓰러진 ‘철인’ 트라이애슬론 선수들… “일본이 날씨 속였다” 폭염 기승
 
한국인권신문 기사입력  2021/07/27 [17:35]

▲ 26일 도쿄 오다이바 해상공원서 열린 트라이애슬론 경기 후 결승선에서 선수들이 구토를 하고 쓰러지는 등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AFP연합)

 

[한국인권신문=백종관 기자] 

 

- 트라이애슬론 경기 시작 전 오전 6시 30분에 이미 기온 30도 육박 ‘폭염’

- 무더위에 야외 종목 선수들 고통·불만 호소… 양궁 경기 중 선수 쓰러지기도 해

- 노박 조코비치 “야간 경기 필요해, 왜 경기시간 조정하지 않냐" 지적

 

도쿄의 무더위 속 오다이바 해상공원에서 경기를 치른 남자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선수 일부가 쓰러져 구토하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이에 미국 야후스포츠의 칼럼니스트 댄 웨트젤은 26일(현지시간) “더위를 피하고자 경기 시작 시간을 오전 6시 30분으로 당겼지만, 경기에서 증명됐듯 열을 이길 수 없었다. 시작 당시 기온은 이미 섭씨 29.4도였고 상대 습도는 67.1%였다”면서, “일본은 도쿄 날씨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고 지적했다.

 

2020 도쿄올림픽 트라이애슬론 남자부 개인전은 26일 오전 6시 30분 일본 도쿄 오다이바 해상공원에서 진행됐는데, 이날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들은 몸을 가누지 못한 채 바닥에 쓰러지고, 일부는 구토를 하기도 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1시간45분04초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블룸멘펠트(27·노르웨이)도 결승선 통과 후 구토했다. 뉴욕포스트는 “블룸멘펠트는 결승선 테이프를 잡고 주저앉았다. 그는 찌는 듯한 더위로 고통스러워했고, 의료진이 그를 일으켜 세우기도 전에 구토했다”고 보도했다.

 

트라이애슬론 종목 자체가 수영 1.5㎞, 사이클 40㎞, 달리기 10㎞를 연달아 소화해야 해 운동 강도가 높지만, 도쿄의 폭염과 경기가 열린 해상공원 내 오염 등등 환경 때문에 선수들이 더욱 곤욕을 치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댄 웨트젤은 “‘기후가 온화하고 화창하며,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펼치기에 이상적인 날씨’ 이는 일본이 2020 도쿄올림픽 개최를 위해 낸 공식 제안서에 쓰인 문구다. 이게 이상적인 기후인가? 7월의 도쿄가?”라고 비꼬며 문제를 제기했다.

 

▲ 테니스 남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 선수가 지난 24일 도쿄올림픽 1회전 경기 도중 무더위에 땀을 닦고 있다.   (사진=AP통신)

 

그러면서 “모든 선수가 같은 상황이니 공평하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선수들은 올림픽에서 경쟁하기 위해 평생을 훈련했고, 최적의 경기력을 위한 경기 상황을 기대했다”고 강조했다.

 

연이은 폭염에 트라이애슬론 뿐만 아니라 야외에서 올림픽 경기를 치르는 종목 선수들의 고통과 불만도 커지고 있다.

 

테니스 세계랭킹 1위인 세르비아의 노박 조코비치도 도쿄 올림픽의 더위 대응에 불만을 드러냈다. 조코비치는 “극도의 더위와 습기 속에서 경기를 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라며 “도쿄 상황이 매우 좋지 않을 것이라 다들 예상하겠지만, 이곳에 와 직접 경험하기 전에는 얼마나 어려운지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남자 단식 1회전을 습도 80%, 기온 34도의 무더위 속에서 치른 후에 “야간 경기 도입이 필요하다. 조명이 모든 코트에 준비돼있는데 왜 경기 시간을 조정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외에도 러시아(ROC) 여자 테니스 국가대표로 출전한 아나스타샤 파블류첸코바도 24일 경기 후에 “(극도의 더위로) 나는 전혀 즐기지 못했다”고 토로했으며, 지난 23일 양궁 경기 도중에는 러시아의 스베틀라나 곰보에바 선수가 무더위에 의식을 잃고 쓰러지기도 했다. 이에 미국 방송 CNN은 도쿄올림픽이 역사상 ‘가장 더운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폭염에 이어 태풍까지 예보되면서 도쿄올림픽은 이중고를 겪을 전망이다. 일본 기상청은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일본 수도권과 도호쿠 지역에 28일 새벽 8호 태풍 ‘네파탁’이 상륙할 것으로 예보했다. 일본 방송 NHK는 태풍의 중심과 북쪽 지역에 강한 비가 내려 국지적으로 시간당 5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백종관 기자 jkbaek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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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7/27 [17:35]  최종편집: ⓒ 한국인권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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