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독감 백신 맞은 60대 숨져… 접종 관련 사망 4명째

한국인권신문 | 입력 : 2020/10/21 [11:30]

 

[한국인권신문=백종관 기자]

 

- 19일 오전 독감백신 무료접종 받아, 다음 날 밤 자정 응급실에 이송됐지만 숨져

 

제주도가 21일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접종한 60대 남성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과 이번 남성의 사망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올해 정부가 독감 예방접종 사업을 시작한 지 며칠 되지 않은 기간에 연이어 사망 사례가 네 건이나 잇따르자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지난 16일 인천에서 무료 백신을 접종받은 17세 고등학생, 20일 전북 고창에서 70대 여성, 대전에서 80대 남성, 21일 제주도 60대 남성을 포함 총 4명의 접종관련 사망자가 발생했다.

 

제주에서 사망한 60대 남성 A씨는 국가 무료예방 접종 대상자로 지난 19일 오전 9시쯤 제주시 소재 민간 의료기관을 찾아 독감백신 무료접종을 했다.

 

이 후 20일 밤 11시 57분 건강 상태가 나빠져 119구급대를 통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제주도 보건당국은 A씨가 평소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었음을 고려해 사망과 백신 접종의 명확한 연관성이 있는지를 규명하기 위한 역학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번 사망자가 고혈압이 아주 심한 분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기저질환 등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분은 독감 백신 접종을 받을 때는 의사와 반드시 상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연이어 백신접종 관련 사망 사례가 알려지자 이미 독감 예방주사를 맞았거나, 접종을 앞두고 있는 시민들 사이에서는 불안감과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전국 일선 병원과 보건소에 백신의 안전성 여부를 확인하는 문의가 이어지고, 접종 연기나 포기사례도 나오고 있다.

 

백종관 기자 jkbaek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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