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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는다칼럼 606>북한이 ‘주제넘게’ 인권에 대해...
 
한국인권신문 기사입력  2020/05/18 [09:00]

 

 

[한국인권신문=배재탁] 

 

국무총리실산하 통일연구원이 지난 11일 발표한 ‘북한인권백서 2020’에 따르면 북한 구금시설에서 초법적, 자의적 처형이 종종 이뤄지는 등 여전히 주민들의 생명권이 제대로 보장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번 백서는 최근까지 북한에 머물렀던 북한이탈주민 118명을 지난해 심층 면접한 내용과 통일연구원이 입수한 북한 공식 문건, 북한이 유엔 인권기구에 제출한 보고서, 북한 주요 매체, 국내외 북한 인권 관련 보고서와 논문 등을 토대로 작성됐다.

    

그러자 이에 대해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5일 ‘광대놀음으로 차례질 것은’이라는 제목의 기사에 “있지도 않은 사실을 꾸며내며 주제넘게 남에게 삿대질하기 전에 5·18 희생자들과 세월호 유가족들의 가슴에 박힌 원한의 대못도 뽑아주지 못하는 무맥하고 가련한 제 처지와 집안의 한심한 인권실상이나 돌아보고 수치를 느껴야 한다”며, “인권의 기본징표인 자주권도 없는 식민지 하수인, 외세로부터 버러지 취급을 당하는 남조선당국이 그 누구의 인권을 입에 올리는 것이야말로 앙천대소할 노릇”이라고 주장했다.

비판의 대상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남조선집권자’라고 칭하며 “앞에서는 협력을 운운하며 노죽을 부리고 뒤에서는 아랫것들을 시켜 탈북자 쓰레기들이 싸지른 배설물들을 모아 도발책자나 만들게 하니 과연 제정신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북한은 세계(UN)가 인정한 최악의 인권국가다.

굳이 탈북자 얘기를 듣지 않아도 김정은 위원장이 고모부인 장택상을 처형한 것이나, 며칠 전 필자가 올린 칼럼의 주인공 오토 웜비어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런 북한이 우리에게 “있지도 않은 사실을 꾸며내며 주제넘게 남에게 삿대질” 한단다.

정말 ‘남에게 주제 넘는 삿대질’하고 있다.

    

또한 “5·18 희생자들과 세월호 유가족들의 가슴에 박힌 원한의 대못도 뽑아주지 못하는”이라니, 갑자기 그 말이 왜 나오나? 아무데나 갖다 붙이고 있다.

5·18은 군부독재타도를 외치며 자유와 민주를 외쳤던 민중 봉기다. 과연 북한에서 ‘세습독재타도’를 외치는 주장을 할 수 있을까?

세월호 사고 자체만 보면 인권과는 거리가 먼 얘기다.

또한 5·18과 세월호와 관련된 대통령들은 모두 교도소에 갔거나 가 있다.

북한은 우선 북한에서도 이럴 수 있을까를 먼저 자문하고 나서, 아니란 판단이 들 때 남에게 요구할 수 있다.

    

게다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탈북자 쓰레기들이 싸지른 배설물들을 모아 도발책자나 만들게 하니 과연 제정신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니, 한 나라의 국가원수를 이렇게 표현하는 사람들의 생각이나 수준이 극히 저질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

    

독재국가이다 보니 자국의 인권에 대해 극히 예민한 북한이다.

그렇다고 ‘되지도’ ‘맞지도’ 않고 ‘예의도’ 없이 ‘주제 넘는’ 강짜 부리는 걸 보면, ‘많이 켕기나 보다’라는 생각이 든다.

    

북한에 한 마디 해주고 싶다.

“너나 잘 하세요~!”

    

<한국인권신문 편집국장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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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5/18 [09:00]  최종편집: ⓒ 한국인권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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