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는다칼럼 549>교활한 황교안, 덕 보는 민주당

한국인권신문 | 입력 : 2020/02/07 [09:46]

 

 

[한국인권신문=배재탁]

 

이번 총선을 위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총리가 일찌감치 종로 출마 선언을 한 후 활동을 개시한데 비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아직도 생각을 못 정한 채 미적거리고 있다.

황교안 대표가 ‘수도권 험지 출마’를 공언한 지 한 달 이상 지나도록 “어느 쪽이 당을 위한 길인지 고심하고 있다”는 교묘한 말을 하며 시간만 축내다가, “제가 어디에 출마할 것인가는 제 개인의 문제로만 볼 게 아니라, 우리 당 전체의 전략 차원에서 판단할 문제”라는 말을 했지만, "제 판단대로 해야 한다"고까지 말이 바뀌었다.

참 교활한 황교안 대표다. 황대표는 당내 중진의원들에게 ‘험지 출마’를 요구해 오면서도, 정작 본인은 사실상 험지 출마를 거부해 리더십에 큰 상처를 입고 있다.

    

당내에서도 황대표에 대한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 이석연 부위원장은 6일 “종로보다 더한 험지로 보낼 거라는 데, 종로보다 더한 험지가 어디에 있나”라며 “종로 출마는 물 건너 간 거 같다. 이날 회의는 황교안 일병 구하기였다”고 비판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에선 공천관리위원회 다수의 위원들이 황 대표가 종로에 출마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황 대표에게 마지막 결단의 시간을 줬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황교안 대표에게 묻는다.

“이낙연 전 총리에게 쫄았나?”

    

황교안 대표는 공무원만 하다가 총리까지 되고 경질되는 순간 재수 좋게 대통령권한대행까지 순조롭게 지내왔지만, 정치력이 없는 정치 신인이라는 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 제1야당 대표가 삭발이나 단식만 할 줄 아는 아마추어다 보니, 정부와 여당이 아무리 못해도 한국당의 지지율이 올라갈 수 없다.

    

리더는 용기와 신념이 있어야 한다. 한번 말을 뱉으면 끝까지 지켜야 사람들이 따른다. 그런데 오로지 자신의 자리보전만을 생각하며 교활한 언행을 일삼는 사람이 어떻게 제1야당 대표이며 대통령을 꿈을 꾸는지 모르겠다.

    

정당에게 선거는 전쟁이고, 당대표는 장수다.

평소엔 장수로서 대접 받고 폼 잡다가, 죽든 살든 부딪혀야 하는 순간에 자신의 목숨만 부지하려고 도망가는 겁쟁이는 절대 장수가 될 수 없다.  

    

이런 장수가 버티고 있는 한 자유한국당에겐 불행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은 행복해 죽겠을 것이다.

    

<한국인권신문 편집국장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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