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권법센터 김예원 변호사, ‘곽정숙 인권상’ 첫 수상자로

왕경숙 | 입력 : 2018/03/19 [16:14]
▲김예원 변호사

 

[한국인권신문=왕경숙 기자] 곽정숙 인권상 첫 수상자로 장애인권법센터의 김예원 변호사가 선정됐다. 곽정숙 기념사업회는 19일 “장애인 인권침해 사건 법률지원 등으로 장애인 인권활동에 혼신을 다한 김 변호사를 첫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곽정숙 인권상은 장애인 인권 활동가였던 고 곽정숙(1960~2016) 전 의원의 뜻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척수장애인이었던 고 곽 전 의원은 한국여성장애인연합 상임대표 등을 맡아 장애인 인권지킴이로 활동했으며,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 변호사는 2009년 사법고시에 합격했고, 2012년부터 2년간 재단법인 동천에서 일하면서 장애인 인권침해 사건 상담을 1천 건 이상 진행했다. 장애인 권리옹호 시스템에 대한 연구를 발표했고, 각종 장애인 인권 관련 매뉴얼을 제작하기도 했다.

 

2014년에는 장애인 노동자가 일을 하다가 의족이 파손된 것이 업무상 재해로 인정받지 못한 사건을 맡아,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하기도 했다. 1·2심에서는 의족은 ‘물건’이라는 이유로 패소한 바 있다.

 

이후 김 변호사는 2017년 독립해 장애인 인권침해 사건을 전문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비영리 법률사무소 장애 인권법센터를 설립했다. 김 변호사는 “가족한테서 버림받은 장애인, 장애아동, 정신 장애인, 장애여성 등 경찰서에 혼자 갈 수도 없고 변호사를 선임할 처지도 안 되는 이들을 법률적으로 돕고 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곽정숙 인권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에 대해 “살아계실 때 존경했던 분의 뜻을 기리는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1회 곽정숙 인권상 시상식은 20일 저녁 7시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제2회 곽정숙 2주기 추모제와 함께 열린다. 

 

왕경숙 기자 dhkd748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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