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선동렬 감독에게 배워야 할 것

배재탁 | 입력 : 2017/11/17 [11:22]

 

 

 

 

    

[한국인권신문= 편집부국장 배재탁] 2017년 11월 16일 제 1회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이 열렸다. 이 대회는 한국, 일본, 대만 3개국이 참가하는데 젊은 선수들의 기량을 향상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만 24세 이하 또는 프로 1군 3년차 이하의 선수들이 참가하되 와일드카드로 3명의 선수를 뽑을 수 있도록 했다. 개막전으로 한국과 일본이 맞붙었는데 한국이 연장까지 가는 승부에서 아깝게 7-8로 졌다.

    

일본과 대만은 3명의 와일드카드를 사용했지만 우리나라의 선동렬 감독은 최종 목표를 2020년 도쿄올림픽에 두고, 장기적 관점에서 와일드카드를 사용하지 않았다. 당장의 경기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한 명의 선수라도 국제경기 경험과 올림픽이 열릴 도쿄돔을 경험하게 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선동렬 감독은 첫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전임 감독으로,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지휘봉을 잡는다.)

    

어떤 국가대표 감독이 국제 대회에 출전하는데 이기고 싶지 않겠는가?

만약 11월 16일 일본전에 와일드카드를 사용했으면 충분히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다. 이번 대회에서 성과가 좋지 않으면 와일드카드를 활용하지 않아서 그렇게 됐다는 원성을 선동렬 감독이 혼자 듣게 된다.

그러나 앞으로 2018년 아시안 게임부터 프리미어21, 그리고 우리 모두의 궁극적 목표인 올림픽이 있다. 우리나라 야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필자를 비롯해 온 국민들이 환호한 바 있었다. 선동렬 감독은 그 영광을 재현하고자 이번 대회처럼 소규모 대회의 성과보다는 미래에 대비하고 있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에게 묻는다.

    

“지금 당장은 원성을 들을지라도 미래를 위한 획기적인 정책이나 개혁은 없는가?”

    

즉 필자가 전에 본 칼럼에서 썼던 것처럼 수 십 년 동안 다들 알지만 손을 못 댔던 ‘최상급 원조 적폐’인 ‘군인 공무원 사학 연금 개혁’이나 ‘지하철 경로우대 축소’ 같은 경우가 바로 그 대상이 될 수 있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선동렬 감독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번 결단에 대해서는 성과에 관계없이 그에게 정말 큰 박수를 보낸다.

    

문재인 정부도 당장의 원망을 두려워하지 말고, 10년 20년 뒤에 큰 박수를 받을 획기적인 개혁을 추진하길 바란다.

    

<편집국 부국장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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