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권신문=백승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불교인권위원회가 지원을 포함해 어떤 형식으로도 개입하지 말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불교인권위는 2일 성명을 통해 “전쟁은 어떤 명분을 내세우더라도 살상과 파괴를 동반한 인간이 만들어내는 최악의 사건”이라면서 “러-우 전쟁에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단체는 “현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전쟁을 비롯한 지구촌의 모든 전쟁은 타인의 생명을 담보로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챙기려는 무자비한 탐욕에 근저를 두고 있다”며 “전쟁은 ‘육도집경’에서 말하는 ‘짐승보다 못한 짓’이므로 당장 멈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짐승보다 못한 짓’을 막아내어 국민의 안위를 보호하는 것이 국정의 첫 번째 책무”라며 “대통령과 정부는 어떤 경우에도 전쟁을 획책해서 안 되며, 무슨 일이 있더라도 이웃의 전쟁에 말려들어서도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단체는 “국민의 생존인 경제와 밀접하게 연동되어 있는 국제외교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면서, “수출경제로 살아가는 대한민국이 전쟁에 동조하는 것은 경제적 자살이나 다름없다”고 우려했다.
특히 “정부는 막대한 수출시장인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 강경책을 펼쳐 수출 길을 막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심혈을 쏟았던 수출시장 다변화 정책을 이어가지 못한 결과 여러 갈래의 수출길이 무너졌고, 남북갈등과 긴장을 조장하여 외국인들의 국내투자 마저 막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에 전쟁무기를 지원하겠다는 것은 국민의 생명인 경제를 짊어지고 불구덩이로 뛰어드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전쟁개입 불가를 선언하고 수출다변화 정책을 통해 세간의 모든 의혹에서 벗어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불교인권위는 “더욱 큰 문제는 국회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전쟁무기지원은 물론 파병을 검토한다는 것”이라며 “국회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과 야당에 정부 여당의 전쟁개입 정책을 막아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백승렬 0177664622@naver.com <저작권자 ⓒ 한국인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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